현대미포조선 하청노동자 족장 설치중 추락 사망
김석진 "사내 추모제 지낸 뒤 사업주 처벌 요구"
지난 4일 오후 2시께 현대미포조선 장생포공장 조립장에서 탱크 격벽 작업용 족장을 설치하던 하청노동자 남 아무개씨(35세, 남)가 추락해 목숨을 잃는 중대 사망사고가 일어났다.
고인은 탑재된 격벽의 태크 용접 부위가 터져 부재가 넘어지면서 격벽과 함께 추락, 호스걸이대와 넘어진 격벽 사이에 끼어 사망했다.
결혼한 지 두 달을 갓 넘긴 고인은 혼인신고도 하지 않은 상태여서 유족과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현대미포조선현장노동자투쟁위원회 김석진 의장은 "병가 휴직이 끝나는대로 출근 즉시 사내에서 고인에 대한 추모제를 지낸 뒤 재발 방지 대책과 사업주 엄정 처벌을 요구하는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석진 의장은 지난 2008년 4월 사내하청노동자들의 산재사망사고가 잇따르자 공장 안에서 추모집회를 연 뒤 울산지역 노동.사회단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원청 사업주를 고발했다.
지난 2008년 4월 울산시 프레스센터에서 19개 노동단체, 야당 대표들이 모여 조선업 자율안전관리제도 폐지와 현대미포조선 사장 처벌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울산노동뉴스 편집국 / 2011-11-11 오후 9:5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