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의 성폭력 2차 가해와 무책임을 규탄한다!!!!

  • 글쓴이: 다함께성폭력해결연대회의
  • 2013-07-13

 

‘여성 해방’을 지지한다면, 말만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십시오!


‘다함께’의 성폭력 2차 가해와

무책임을 규탄합니다!

 

 

‘대학문화’ MT에서 일어난 성폭력사건

 

2011년 7월, 시립대 교지 ‘대학문화’ MT에서 편집장을 포함한 편집위원 두 사람이 여성 편집위원에게 음란동영상을 보여주며 희롱하는 기막힌 일이 벌어졌습니다. 편집장은 해당 여성이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으며 보기 싫다고 거부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동영상을 틀었으며, 그 자리에 있던 ‘다함께’ 회원은 이를 제지하거나 말리기는커녕 그 여성이 눈을 감고 고개를 돌리며 반발하자 ‘성 포비아’, ‘너도 이런 건 알아야 해’라며 보라고 종용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두 사람은‘임신을 어떻게 하는 줄 아느냐’며 피해자 앞에서 음담패설을 늘어놓았습니다.

피해자는 이 사건에서 심한 불쾌감을 느꼈고, 당시 자신이 속해 있던 ‘다함께’에 몇 번이나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다함께’ 조직원들은 피해자에게 그럼 직접 폭로하라고 책임을 떠넘기거나 피해자의 말을 묵살하였습니다.

 

 

‘다함께’의 2차 가해와 사건 외면

 

참다못한 피해자는 2012년 11월 이 사건을 폭로하였습니다. 그러자 다수의 ‘다함께’ 회원들이 피해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악성덧글을 달고 SNS에 비방글을 쏟아냈으며, 그 중 일부는 피해자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도 모욕과 협박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2012년 12월에는 가해자가 피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다함께’는 공식적으로는 사건의 진상을 알 수 없으며 설령 성폭력사건이 일어났다 해도 그것은 개인의 문제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진상조사를 하자는 피해자측의 반복된 요청은 묵살되었습니다. 피해자측은 사건을 학교 상담소에 신고하여 진상조사를 시도했지만, 가해자는 ‘상담소의 절차가 불공정하다’, ‘법정에서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조사에 불응하면서 시간만 끌고 있습니다.

 

 

‘다함께’는 책임지고 사건 해결에 나서십시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편집위원 두 명의 도덕성이 부족해서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이번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은 성폭력 문제를 전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다함께와 대학문화가 구성원들의 폭력성과 여성 인권에 대한 무지를 방치함으로써 이러한 행동이 거리낌없이 이루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 데에 있습니다. 운이 나빠서 어쩌다 집단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는 식으로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함께’가 정말로 정치적 올바름을 표방하는 조직이라면, 마땅히 사건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구성원들이 사회적 약자에게 휘두른 폭력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이 성폭력 가해자가 속한 조직에서 취해야 할 올바른 태도입니다. 나아가, ‘다함께’가 여성에 대한 폭력과 억압에 반대하는 조직이 맞다면, 지금 피해자가 무리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는 식으로 오히려 피해자를 비난하며 편집장을 비호하기 바쁜 ‘대학문화’를 비판하고 해결을 촉구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다함께’의 행동은 어떻게든 사건에 대한 책임은 회피하면서 뒤로는 갖가지 저열한 방법으로 피해자를 괴롭혀 침묵시키려는, 잘못된 조직보위의 전형이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맑시즘’ 등 인간의 해방과 정의로운 사회를 말하기 위한 대규모 행사까지 개최하고, 특히 성폭력에 대한 별도의 강의까지 마련한 조직이 자기 조직원이 연루된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이런 식의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모순된 일입니다.

 

성폭력 사건은 정치적인 문제이며, 정의롭게 해결되어야 합니다.

다함께는 피해자를 비방하고 사건을 은폐하는 것을 그만두십시오!

사건의 공식적 해결을 요구합니다!

 

 

다함께.대학문화 성폭력사건 해결 및 운동사회

성평등 실현을 위한 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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