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선합창단 창단공연(9월27일(토) 19시)

  • 글쓴이: 이소선합창단
  • 2014-09-16

이소선 어머니의 뜻을 노래로 잇습니다.

 

 

우리 노동자의 영원한 어머니 이소선. 그의 뜻을 받들고자 양대 노총 소속의 노동자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 노동운동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모여 2011년 말에 이소선합창단을 만들었습니다. 조합 운영에, 연대 활동에, 투쟁에, 교대 근무에 다들 너무 바빠 합창단 자리를 지키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3조 5교대’라고 자조 섞인 농담을 던지는 날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우리를 더욱 단단하게 묶어낸 힘은 ‘단결하라’는 이소선 어머니의 마지막 뜻이었고, 그 단결을 위해 아름다움과 멋과 책임을 뿜어내는 노동자문화를 향한 열망이었습니다. 조금씩 사람이 불어나고 각자 다른 소리가 뭉쳐져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내고 엇비슷하게 박자와 화음을 이루었습니다. 더 잘하고 싶어졌지요. 그래서 겁도 없이 창단 공연을 덜컥 잡았습니다. 더 자주 모이게 되었고 조금씩 더 멋진 소리와 화음이 합창단을 휘감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당당하게 창단 공연을 알립니다. 들을만한 공연, 노동과 삶과 사랑을 생각해볼만한 공연, 그 다음 공연을 기대할만한 무대로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더 많은 노동자가 합창단에 함께 하고 싶다고 몰려들도록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투쟁의 수단에 그치지 않고 우리 노동자의 영혼 저 깊은 곳에서 늘 이유 없이 꿈틀거리는 감동의 힘으로서 노래를 바라보는 노동자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합창이 전문적으로 노래를 공부한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제각기 다른 거친 목소리가 하나의 거대한 노래로 합쳐지듯 우리 노동자의 삶도 그렇게 거대한 물줄기로 역사를 끌어가리라는 믿음을 함께 확인하고 싶습니다.

 

‘손 내밀어’ 이소선합창단 창단공연

언제 : 2014년 9월 27일(토) 저녁 7시

어디서 : 세브란스병원 본관6층 은명대강당

티켓예매 : 인터파크(전석 2만원)

공연후원 : 수협 1010-1077-8035(이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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