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상에 조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글쓴이: 박준성
  • 2015-09-11

고맙습니다.

9월 6일(일) 오전 7시 30분 88세의 일기로 돌아가신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8일(화) 오후 2시 서울 국립현충원에 어머니와 함께 모셨습니다.
10일(목) 삼우제까지 잘 마쳤습니다.

지난해 5월 말 어머니 상을 치르고
올해 거푸 아버지까지 먼먼 길 보내드리게 되어
죄송스런 맘 어찌할 바 모르겠습니다.

아버지가 정한 ‘正道’라는 가훈을 핑계 삼아
세상 기준으로 보면 ‘불효’로 일관한 아들을
그러려니 받아주신 아버지 어머니 새삼 고맙고 가슴이 아립니다.

아버지 장례를 일부러 널리 알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많은 분들이 강원도 홍천까지 직접 찾아 주시고,
인편으로 조문하면서 아픔을 달래주셨습니다.
고개 숙여 깊이 감사 인사드립니다.

한 눈 팔지 말고 ‘정도’를 찾아 늘 길을 떠나는 유랑의 삶이
제 딴에는 부모님이나 여러분들에게 답례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길에서 다시 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