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공급하는 ‘디에이치 방배’가 입주자모집공고를 16일 발표한 가운데 ‘실거주 의무’가 없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통상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는 지역은 실거주 의무 기간이 존재하지만, 디에이치 방배는 규제를 비껴가면서 자금이 부족한 청약 대기자들까지 청약에 대거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디에이치 방배 입주자모집공고문에 따르면, 청약 당첨자는 실거주 의무 기간이 없고, 전매제한은 3년, 재당첨 제한은 10년이다. 이달 26일 특별공급 접수를 시작으로 27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일은 다음달 4일이다.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지만 실거주 의무 기간이 없다. 전매제한 기간은 3년이다./입주자모집공고문
통상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는 인근 시세 대비 책정된 분양가 수준에 따라 거주 의무 기간이 있다. 인근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도 실거주 유예 기간이 3년 있었지만, 의무 기간이 3년이 있었다. 2027년이 되면 직접 입주 해야 한다. 이달 초 분양한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 단지도 실거주 의무 기간이 2년이다.
디에이치 방배의 경우, 분양가가 인근 주택매매가격의 100%를 넘어서 거주 의무 효과가 없다. 주변에 구축 단지가 많아서 생긴 효과다.
디에이치 방배 분양가는 평당 6496만원이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22억원 대, 전용 59㎡는 17억원 대다. 인근 시세와 비교하면 ‘방배그랑자이 전용 84㎡가 지난달 28억 원 거래돼 6억원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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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원펜타스 일반분양 물량은 292가구였다. 시세 대비 20억가량 저렴해 13만명이 청약에 나섰다.
디에이치 방배는 분양가와 시세 차이가 래미안 원펜타스에 미치진 못하지만, 실거주 의무 조항이 없어서 청약 경쟁률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자금 부담이 있는 예비 청약자도 전세를 오래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거주의무 기간이 없는 경우 임대를 내놓으면서 전매제한 기간만 채우면 매도도 가능하다.
현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지역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용산구로 아파트 가격이 매우 높아 거주의무기간이 적용되지 않는 분양 아파트가 거의 없을 정도로 매우 희소하다.
디에이치 방배는 올 하반기 서울 강남권 분양 단지 중 일반분양 물량이 가장 많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3층, 29개 동, 전용면적 59~175㎡ 총 306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1244가구로, 전용면적 59~114㎡로 구성된다. 특히 가장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 전체 물량이 956세대, 일반분양 물량 중 76% 비중으로 저층 외의 물량도 많아서 실거주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