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 글쓴이: 요꼬
  • 2006-06-01

다시 산이라도 올라가보자 결심한지 몇달째인가
이왕 부부애를 더 키워보자는 심정으로 둘이 결심하고 작전으로 토요일 적어도
애때문에 눈치보지말자하고 엄마께 양해를 구하고
아침 6-7시쯤 관악산에 올라 적어도 11시에 집에와야한다고 했것만
매번 신랑이 출장이다 금요일 술자리다 모임이다....실천은 안되고
결국 같이는 힘들겠구나 하고 자는 식구들을 뒤로한체 6시30분에 버스에 올랐다
지하철을 타면 몇 십분이면 서울대입구에 도착할껄 평소 출퇴근시간 공포에 여유를부리며 집앞에서 버스를타고 도착해서 올라가기 시작7시30분쯤...
산을 올라가는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서두....
산이 좋아 올라가는 경지는 아직 도달못하고....이유가 몇가지 있었다
그이유로 난 물도 한모금 안먹은채 잠시 쉬지도 안은채
올라갔다내려오니....2시간30분.....
(그래도뒤도보고옆앞도보고하늘도보고물흐르는소리도 듣고)

내려오는길
아침에 물한모금도 안먹어서인지.....뜸금없이 잔치국수가 먹고싶었다
올라갈땐 한산하고 좋았는데 역시 선거날,쉬는날이라 내가입구매표소까지 내려온 시각이 10시14분.....올라오는 사람들이 무서울만큼 많았다
양손에 도시락에.....분명 저건 산에 올라가는사람들이 아니라 점심먹으로 오는사람들 같았다....심지어 아이스박스도 봤으니....에효~
아무튼 몇 달 미뤄놓은 계획을 실행해서 인지....걱정했던 등산 휴유증은 전혀없다 나는 튼튼한가부다....아님......산에 갔다는 자체가 다 약이되었나.....

집에오니 우리 영감님이 왜 안깨우고 혼자 갔냐고 심통이 나셨다
매번 깨워도 안일어났으면서...치
그리곤, 금토일 또 수련회를 가신단다...

나 속으로...
"난 또 토요일 관악산에 갈테니 수련회 다니쇼 시간날때 자기관리안하고...한 10년뒤에 봅시다"

그찬란했던 21살....태백산 겨울산행이 그리운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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