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조금씩 기류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두 당 원내대표는 20일에도 양당 정책위의장까지 포함한 원내대표 회담을 열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두 당은 21일에도 회담을 열어 노사관계 로드맵과 사학법, 예산안 등의 처리 방안에 대해 절충에 나설 계획이다.
이 가운데 한나라당이 사학법과 예산안 처리를 연계하지 않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사학법과 예산안은 연계시키지 않겠다”며 “빠른 시일 내에 예산안이 처리되도록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그간 한나라당이 보여 온 태도를 180도 바꾼 것이다. 한나라당은 그간 사학법과 예산안을 연계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한나라당이 돌연 태도를 바꿈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빠르면 22일쯤 노사관계 로드맵 법안과 새해 예산안 등이 처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이 태도를 바꾼 배경에는 사학법을 지금 개정하는 것보다 내년 2월에 개정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재판소가 내년초 사학법에 대해 위헌 판정을 내릴 경우 ‘개방형 이사제’보다 더 큰 폭으로 개정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같은 가능성이 엿보이는데도 굳이 예산안의 발목을 잡아 여론의 부담을 짊어질 필요가 있느냐는 목소리가 한나라당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것도 태도 변화를 부채질한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변화는 예산안과 노사관계 로드맵 등 상임위에서 합의된 주요 안건들은 이번에 처리하고, 사학법과 로스쿨법 등은 내년 2월 임시국회에 다루자는 열린우리당의 제안을 한나라당이 결국 수용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따라서 21일 원내대표 회담에서 두 당이 의사일정을 전격 합의할 경우 국회는 빠르면 22일 본회의를 열어 로드맵 법안과 이라크파병안, 예산안 등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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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병호의원! 87년 4월 창동 동아 콘크리트 노동조합에서 위원장을 맡은 이후 20년 가까운 노동운동으로 갖은 풍상을 겪어 온 단병호의원. 그 이후 서노협, 전노협 의장과 금속연맹위원장, 민주노총위원장을 맡으면서 노동자계급대중과 생사고락을 함께 해 온 단병호위원장으로 더 친근하게 불리는 단병호의원. 감옥에도 몇 차례를 갖다 왔던가! 그 긴 고통과 엄혹한 생활을 견디어 온 단병호위원장! 2004년 4월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으로 원내에 들어간 이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드디어 “우리노동자도 국회의원 한 사람 있었으면!” 하는 소원을 푸는 감격에 겨워 울었던 단병호위원장! 단병호위원장도 때로는 운동상의 중대한 과오도 있었고 약해질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오랜 세월 진심으로 노동자계급대중과 함께 해 왔고 노동자계급대중의 사랑을 받아 왔소. 그러나 국회라는 울안에 갇혀서는 단병호 위원장의 야성은 급격히 죽어버리는 것 같소. 단위원장은 이지 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소. 국회 울안의 생활에 길들어져서 판단력이 크게 흐려졌나 보오! 작년 비정규악법협의에서도 불필요한 사유 조항을 추가하면서 노동현장에 의혹을 불러일으키더니, 단병호위원장! 단위원장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말하오! 더 이상 추잡해지기 전에, 국회의원의 배지를 떼어서 던져버리고 다시 현장으로 내려 오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