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현대차 지부의 노동자가 파업에 들어가며

  • 글쓴이: 피노키오
  • 2007-01-15

1.목표대비 생산량이 미달해도 성과급 지급은 지급됐었다.

구분 생산계획 생산실적 부족분
2001년 1,609,000 1,513,447 95,553
2002년 1,752,000 1,702,227 49,773
2003년 1,817,000 1,648,130 168,870
2004년 1,764,000 1,687,800 76,200
2005년 1,734,000 1,683,760 50,240
2006년 1,647,000 1,618,268 28,732

*파업시간 34시간 * 시간당 생산대수412.8대 = 총파업손실량 14,035대
파업을 하지 않았어도 14,697대가 여전히 부족분이다.

2.자본은 생산목표달성의 이유로 정치파업을 정확히 지목했다.

노동자의 파업은 노동조건 및 임금과 관련이 있다. 신자유주의란 돈과 힘을 가진 자가 마음대로 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법과 제도`를 통해서 자본과 정권이 휘두른 구조조정의 칼날에 얼마나 많은 이들의 삶이 절망과 고통으로 가득 채워졌는지 우리는 지난 10년간 보아왔다.

자본과 정권이 말하는 불법파업, 정치파업이란 모든 파업이다. 아예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범죄자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군사정권의 영구집권에 항거하며 일어섰던 학생과 민중들의 투쟁이 그 당시에 긴급조치법 위반 등 처벌의 위협을 이겨낸 과거를 분명히 기억한다. 전두환은 백정처럼 2천명의 시민을 살육하고서 국가보안법이나 계엄법 위반으로 민중을 압박했어도 결국 29만원 재산가가 되어 외출도 쉽지 않은
신세로 만들고야 말았다. 독재정권은 하나같이 `불법`과 `사회혼란`을 내세웠지만, 헌법과 국민의 주권을 무시하고 불법을 저지른 것들은 피를 입가에 묻힌 정권과 그 게노릇을 자임한 자본들이었다. 그리도 증오하던 사회혼란 속에서도 경제는 밤잠 안 자며 허리띠를 졸라맨 노동자들의 노동으로 이제껏 성장했다.

한-미 FTA, 노사관계 로드맵, 비정규직 관련 개악법, 산재보험법 개악 등 어느 하나 노동자의 목줄을 겨누지 않는 것이 없다.

1970년11월13일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지키라고 외치며 몸을 불사르던 당시 노동자의 임금이 버스값과 점심값을 제하면 거의 남는 게 없었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못한다. 자본의 `자유`가 의도하는 사회이며, 신자유주의의 본질이다. 수없이 죽어간 선배열사들의 희생은 지금 살아 있는 후배들인 우리가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다는 것과 그 행복을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함께 부여한 것이다.

3.노동조합 현대차 지부만 무너지면 저들은 거칠 것이 없다.

노동조합 현대차 지부만 무너뜨리면 10년 간의 무분규를 네세우며 어느 정도 대우를 받아 오던 현대중공업 등도 무자비한 임금삭감과 대규모 구조조정에 틀림없이 직면할 것이다. 투쟁적인 민주노조의 존재가 그나마 악랄한 저질 자본에게 압박을 주었지만, 우리가 지금 투쟁할 때 투쟁하지 않으면, 또 한 번 시작된 싸움에서 독하게 마음먹고 승리하지 않으면 이 땅의 노동자 전체는 자신과 가족의 삶에 가득 채워진 절망을 반드시 보게 될 것이다.

지금의 투쟁은 노동조합을 말살하려는 현대차 윤여철, 정몽구에 대한 응징이고, 민주노조를 사수하는것이 본질임을 조합원 동지들이 한사람도 빠짐없이 정확히 새겨야 한다.

수정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