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가 매미를 노리는데 그 뒤에 참새가 있다.

  • 글쓴이: 조구일
  • 2007-07-08

오늘 노원의 주민으로 이랜드자본의 타격투쟁을 보면서....
오늘의 투쟁은 선전홍보는 충분하였다. 투쟁의 목적은 어디까지인가? 목적의 달성도 좋지만
다음의 투쟁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도 생각해야 한다.
오늘 나는 노원의 중계점 타격투쟁에 여러 연대 동지들과 같이하였으며, 이전 2002년 까르프 자본의 투쟁에서도 동지들과 같이하였다.

오늘의 지령은 민주노총 “이랜드자본 매출 ”0“ 투쟁이다. 매장 안 점거투쟁에는 실패하였지만 어찌되었든 0투쟁에는 성공하였다.
그럼 오전 10시 시작으로 점심 식사 전까지 계획이 나와야 하고 점심식사 후 투쟁대호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계획이 있어야 한다.
이랜드 홈에버 자본은 점심시간때 매장정문을 카트로 막아버리자 라고 하는 자본의 투쟁전술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공고문에 “오늘매장휴업” 이라는 공고문이 있었다.

시간은 흘러 15시.....다음의 투쟁은 무엇인가?
그러나 15시까지 계속되는 정문점거농성은 조합원과 연대단체들 모두를 지치게 만들었으며,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서 지도부의 별다른 지령도 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주변에는 새들이 이글거리고.....
그럼 다음 목적은 무엇이냐! 라는 투쟁의 숙제는 풀리지 않고 민주노총의 지도부는 지도부끼리 단체는 단체끼리 웅성웅성 거렸다.
나는 이러한 태양아래 센텐은 못하겠다. 아니 다음부터 또 조합원과 연대대호를 센텐 시키려면 수영복착용으로 집회에 참석하라 하면 더욱 좋은 전략 전술이 될 것이다.

손자병법에서...
아침에는 투쟁의 열기가 높고 낮에는 느슨해지며. 저녁에는 사라진다. 라고 하는 군 병법이 있다. 이것은 적에게도 아군에게도 꼭 기억해야 할 병법이다.
우리 투쟁대호를 사기를 잃고 정신이 흩어지기 전에 상대의 움직임이 느슨해지면 치는 것이다. 물론 이 모든 판단은 지도부가 결정해야한다. 그러나 오늘의 투쟁은 사기를 다스리는 장수는 없고 오합지졸 우리 쪽 전투력 상실로 이어지고 있었다.
시간별로 투쟁전략은 없고 마냥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서 센덴이 계속되었으니 일부 조합원과 연대대호는 그 늘막으로 그 늘막으로......

먼저 전경들과 몸싸움 하고 구호 외치고 노래 부르고 하는 상투적인 투쟁은 앞으로 정말 없어졌으면 한다. 전경들과 몸싸움 하더라도 전략적으로 우리의 사기가 높고 적의 움직임이 해이해졌거나 변경 될 때 공격해야 한다.

그리고 새들과 논의해서 이렇게 하겠다. 저렇게 하겠다고 하는 전술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적이 강을 건너 공격하면 우리는 미처 건너기 전에 공격해야 한다.
새들이 공격대호를 꾸미기전에 대호혼란 투쟁으로 전경들을 흔들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타초경사” 풀을 헤집어 뱀을 놀라게 한다.

그리고 장수(조직활동가)들은 꼭 학습 또 학습하기 바란다. 투쟁전술에 대하여 학습 한번 없는 장수가 어떻게 대군을 이끈다는 것인가? 투쟁한번 해보지 않고 지도부가 되고 장수가 또 다른 누구로부터 지침을 받고 이러한 무모한 투쟁은 하지 말자. 현장의 지도부는 그 현장투쟁에 대하여 가장 잘 아는 것이다.
이것이 “인적제승” 적의 상황변화에 근거하여 그에 알맞은 전략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글거리는 태양아래서 2시간이상 계속되는 연대사 이제는 하지말자! 연대하러온 00단체의 지도부 소개하고 연대사 보다. 동네의 주민으로 참석했다는 연대사가 상투적인 연대사 10번의 연대사 보다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손님이 오히려 대호의 주인 노릇 하는 것이다. 물론 새 들도 누가 어느 단체의 소속인지 거기서 무엇을 하는지 다 알고 있더라도 말이다.

나는 오늘 투쟁을 이렇게 지켜보았으며, 앞으로의 투쟁에서 또 다른 전략과 전술로 “필공필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항상 투쟁의 현장에서 동지들과 항상 같이하겠습니다.
단결~투쟁!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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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조구일 2007-07-08 22:21

역시 학습의 효과는 있습니다. 그러나 질경이가 오늘 타격에서 연행되었다가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