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건설노조(위원장 백석근) 인천지부 전기분과 소속 정해진 동지가 27일 오후 2시경 분신, 한강성심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밤 9시경 끝내 운명했다.
건설노조는 27일 ‘인천지부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집중집회’를 갈산역에서 열고 영진전업사까지 행진을 했다. 故 정해진 동지는 영진전업사 앞이 경찰에 의해 이미 가로막혀 진입투쟁을 전개하던 중 분신을 시도했다. 분신 후 긴급히 부천 순천향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두었다.
동지는 분신하면서 “파업투쟁 정당하다, 유해상을 구속하라, 단체협약 체결하라”를 외쳤다고 한다. 유해상은 영진전업의 실질적인 대표자로 그동안 노조와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하도록 해온 인물이다. 유해상은 인천지역 27개 전기업체를 대상으로 ‘업체비리 폭로하겠다’며 단체교섭 거부를 주도해 온 인물이다.
건설노조 인천지부 전기분과는 지난 6월 19일 노동탄압과 단체협약 체결을 촉구하며 파업에 돌입, 27일 현재 파업 131일째를 맞았다.
그러나 파업노동자들에게 돌아온 것은 단체교섭 거부는 물론 사측의 폭력이었다.
지난 19일 한국노총 조끼를 입은 자들이 파업농성장을 침탈하여 천막을 철거하고 폭력을 행사했다. 또한 3일전에는 안전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방문한 현장에서도 사측이 고용한 용역들이 폭력을 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