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책>에서 상근할 일꾼을 찾습니다.
1. 이런 사람을 찾습니다.
작은책에서 함께 일하고 밥을 나누어 먹을 사람은, 몸과 정신이 건강하고, 머리보다는 몸으로 먼저 움직이는 부지런한'젊은이'이면 좋겠습니다. 서류를 보내시기 전에, 작은책을 꼼꼼히 읽어 보시고 작은책이 어떤 책인지 잘 알아본 뒤에 보내 주시면 좋겠지요.
2. 새 일꾼이 필요한 자리
영업부, 편집부 각 1명
●영업부 1명- 가판 영업, 독자 영업
작은책을 구독할 만한 곳을 찾아다니며 영업을 해야 합니다.
●편집부 1명 - <작은책> 편집
3. 학력
학력이나 경력, 나이, 성별은 따지지 않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일을 배우고 함께 일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영업부 일꾼은 1종 보통 운전면허증이 있고 운전을 실제로 할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편집부 일꾼은 맥킨토시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절대 기준은 아닙니다.
4. 월급
작은책에서 정한 기준대로 드립니다.(4대 보험 됩니다)
5. 보내실 서류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를 2007년 12월 22일까지 보내 주세요.
자기 소개서는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를 꾸밈없이 자세하게 써서 보내 주세요. 글 양이나 형식은 따지지 않으니 쓰고 싶은 만큼 쓰시면 됩니다. 작은책을 보고 자기 생각을 덧붙여 쓰면 더 좋습니다.
6. 보내실 주소
전자우편:bbus85@hanmail.net(전자 우편으로만 받겠습니다.)
전화 : 323-5391
홈페이지 www.sbook.co.kr
7. 새 식구를 맞는 차례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를 살펴보고 보내 주신 순서대로 만나 뵐 분에게만 연락드립니다. 서류에서 떨어진 분들에게는 따로 연락을 드리지 않고 보내 주신 서류도 돌려 드리지 않습니다.
댓글 1개
“ 연필을 깍으며 ” 장 대 전 정리 정돈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아들놈이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제 방을 정리하기 시작 한다. 한참 후 철퍼덕 소리에 거실을 나와 보니 라면상자 한 박스 분량의 잡동사니들이 현관 문 앞에 버려져 있었다. “ 아빠, 다 버리세요. ” 한마디 던지고는 제 방으로 들어간다. 교과서, 쓰다만 공책, 두 어 번 칠했던 크레파스, 형형색색의 싸인펜, 반 뼘도 넘게 남은 연필 등이 널브러져 있다. “ 야 임마, 저렇게 내팽개치고 가면 되냐 ? ” 닫힌 방문을 향해 궁시렁 거리며 분리 배출 작업을 하는데 이미 오랜 습관으로 굳어 버린 몹쓸 보릿고개 궁상은 이사를 갈 때 마다 허접 쓰레기들로 넘쳐난다. 싸인펜은 이웃집 최씨 아들주면 되겠고 크레파스는 막내처남 딸내미 주면 되겠고 머릿속에 이 그림 저 그림을 그리는데....... 쓰다만 연필은 누구를 줄 수도 없고, 반 뼘도 넘는 것을 버리기도 아까워 다시 쓸려고 몽당연필을 붓 뚜껑에 끼워 쓰던 어린 시절을 생각 하며 연필을 깍는다. 널브러진 잡동사니들을 보며 요즘의 노동자들의 모습들이 겹쳐진다. 정규직 비정규직도 모자라 계약직 일당직등으로 나누어 뷔페에서 음식 먹듯 그때 그때 골라 쓰고 맛없으면 버린다. 문득, 평택에 산다는 朴兄이 생각난다. 얼마 전까지 정규직 비정규직과 뒤섞여 계약직으로 일 했었는데 요즘 안 보인다. 수첩을 뒤져 전화를 걸어본다. 이런 저런 안부 인사를 주고 받으며 마지막으로 요즈음 현장에서 안 보이는데 어떻게 지내느냐고 물어봤다. 대답은 한 마디다. “ 나, 짤렸수. ” 이상은 24기 생활 글쓰기 강좌 과제입니다 너무 늦어 죄송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