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요, 2008년 역사와 산

  • 글쓴이: 박준성
  • 2008-01-07

함께 가요, 역사와 산
박 준 성

2007년 <<작은책>> 12월 호에서 ‘박준성과 함께 가는 역사기행’ 연재를 끝맺었다. 내가 글을 쓰지는 않았어도 내 이름을 달고 한 꼭지를 계속 이어가기가 부담스러웠다. 꼭지가 없어지니까 시원하면서도 아쉽다. 꼭지를 없앤다고 하니까 “어, 열심히 보고 있어요”, “역사와 산에 꼭 가보려고 했는데 이젠 안가요?”하는 독자들을 여러분 만났다. “에이, 진작 말씀해 주시지요. 저는 그 꼭지는 잘 안보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만 역사와 산은 꿋꿋하게 계속 갑니다.”하고 대답을 했다.

작은책에 '생명을 살리는 밥상'을 연재하는 윤혜신 님의 한정식집 '미당'에서 특집 기획회의를 할 때도, 11월 편집위원회에서도 ‘쉬엄쉬엄 가요’에 일하는 사람들이 뜻 있게 쉴 만한 곳을 소개하는 꼭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면서 다들 나를 쳐다본다. “어이구, 뜻 깊게 노는 것도 여러 사람들과 함께 되풀이해서 계속하다 보면 일이예요 일...... 게다가 그걸 달마다 글로 쓰라구요?” 건강도 자신 없고 해서 이리저리 피하다가 ‘역사와 산’ 산행을 소개하고 안내하는 글로 ‘역사기행’ 꼭지를 대신하기로 하였다.

2007년 ‘역사와 산’을 돌아보면 ‘역사기행’ 연재를 보고 참가하는 독자들이 갈수록 늘어났다. 또 역사와 산에 열심히 오는 분들은 작은책 정기 독자가 되었다. 그리고 2008년 작은책이 야심차게(?) 내세운 특집강좌 “일하는 사람들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에도 역사와 산 회원들이 함께 참가하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다.

작은책에서 편집회의를 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이 특집을 짜는 일이다. ‘역사와 산’에서도 1년치 산행 계획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 가고 싶어 하는 산, 거리, 산행 시간, 계절 이것저것 따져봐야 한다. 집행부와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이렇게 2008년 산행 계획을 세웠다.

‘역사와 산’이 훌쩍 일상을 벗어나 맘 편하게 산 한번 갔다 오는 그런 모임은 아니다. 그렇게 산을 가고 싶으면 역사와 산은 오지 않는 편이 맘 편할지 모른다. 오히려 숨이 막힐 듯 세상살이가 답답할 때 산이 있고,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역사가 있는 산행을 함께 하면서 힘을 얻어갈 수 있길 바란다. 역사와 산이라는 이름의 무게 때문에 산을 가면서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하지만 작은책에 소개하고 안내하려면 올해는 더더욱 ‘역사’와 ‘산’으로 이름값을 해야 할 것 같다.

2008년 역사와 산 산행 계획

ㅇ 1.13(일) : 충북 금수산 - 청풍문화재단지 * 당일
ㅇ 2.16(토)-17(일) : 지리산 - 벽소령, 이현상 유적지, 주변 절 * 무박 1일
ㅇ 3.9(일) : 도봉산 - 시산제 * 당일
ㅇ 4.12(토)-13(일) : 해남 달마산 - 땅 끝 마을 * 무박 1일
ㅇ 5.9(토)-10(일) : 설악산 12선녀탕계곡 * 무박 1일
ㅇ 6.13(금)-15(일) : 지리산 종주 - 성삼재 천왕봉 * 무박 1박 2일
ㅇ 7.12(토)-13(일) : 변산 - 내소사,유형원유적 * 무박 1일
ㅇ 8.10(일) : 홍천 팔봉산 * 당일
ㅇ 9.21(일) : 영월 곰봉 - 김삿갓유적, 민화박물관 *당일
ㅇ 10.11(토)-12(일) : 장흥 천관산 * 무박 1일
ㅇ 11.8(토)-9(일) : 거제도 노자산 * 무박 1일
ㅇ 12.13(토)-14(일) : 중미산 - 송년회겸 *1박 2일

2008년 1월 역사와 산 - 금수산(1016m, 충북 제천)

ㅇ 날 자 : 2008년 1월 13일(일)
ㅇ 모이는 곳 : 서울 시청과 남대문 사이 삼성생명 옆
ㅇ 모이는 시간 : 아침 7시 30분
ㅇ 산행시간 : 5시간 정도
ㅇ 준비물 : 등산화, 등산복, 모자, 장갑, 아이젠, 물, 간식
ㅇ 참가비 : 어른 2만5천원, 초중고생 1만원
ㅇ 신청 : 역사와 산( http://historym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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