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영화모임은 엘리아 카잔 감독의 <워터프론트>(1954)입니다.
뉴욕항을 배경으로 부두노동자들의 부패와 배신을 다루는 녹록지 않은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젊은 말론 브란도의 매력이 철철 흘러넘치는 고혹적인 영화입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에덴의 동쪽>으로 유명한 엘리아 카잔 감독은 한때 공산주의자였다가 매카시 선풍에 못이겨 동료들의 명단을 폭로한 배신자로 평생을 살았습니다.
이 영화의 제작 기간은 그의 배신 시점과 거의 일치합니다.
그러나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뜻밖입니다. 노동쟁의와 관련해 지금도 곱씹어 생각해볼 수 있을만한 대목이 많이 있습니다.
뉴욕항 노동조합은 부두 노동자에게 온갖 갈취와 폭행을 자행합니다. 한 불량 청년이 우연히 사귀게 된 청순한 여인의 사랑에 감화되어 뉴욕의 부두를 주름잡는 폭력과 정면 대결 끝에 새로운 삶을 찾는다는 영화입니다.
이 불량 청년의 역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51년) ‘혁명아 사파타’(52년) ‘율리우스 카이사르’(53년)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말론 브랜도입니다. 이 영화는 1954년 제27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및 각본, 촬영, 미술, 장치, 편집 등 8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레너드 번스타인의 중후한 음악, 연기진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인권연대 영화모임에서 함께하시기 바랍니다.
-
일시 : 2012년 2월 17일(금) 저녁 7시 30분
align="justify">
align="justify">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9px">문의 : 인권연대
사무국(02-749-9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