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취지와 하는 일

설립취지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민주노조운동의 성장과 함께 노동자 교육도 많이 발전했다. 여러 모임과 노동운동 지원단체에서 소규모로 진행하던 노동자 교육이 단위 노동조합과 상급 조직의 공식 사업으로 자리를 잡았고, 교육 대상이 간부와 대의원 뿐 아니라 조합원까지 확대되었다. 그러나 노동자교육 상황을 보면 아직도 노동자 교육의 비중이나 내용, 방법이 노동운동과 대중의 요구를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있다.

노동조합 간부와 대의원 교육은 집행부와 대의원이 바뀌거나 임단투를 앞두고 주로 실시된다. 해마다 '당면정세'와 '간부의 역할과 자세', '임단협 실무' 같은 내용을 엇비슷하게 되풀이하고 있다. 몇 년씩 활동한 간부들은 틀에 박힌 교육 기획과 평범한 내용에 싫증을 느끼고 지겨워한다. 이런 분위기는 신임 간부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간부 교육'에서 노동조합 실무 교육이나 새로운 방법은 늘어났으나 지난 날 소모임 학습에서 강조하던 노동자 계급의식, 정치의식, 연대의식 강화 기능이 오히려 약해졌다는 것도 문제이다.

조합원 교육은 간부교육보다 어려움이 더 많다. 노동조합 활동을 강화하고 노동운동을 발전시키려면 조합원 교육이 중요하다고 누구나 강조한다. 그런데도 노동조합 가운데 실제 교육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여 노동자 교육을 하는 곳은 전국을 둘러보아도 손꼽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노동자 교육에 대한 인식이 낮은 집행부는 노동조합 일상활동이나 예산을 책정할 때 조합원 교육을 뒤로 밀쳐놓았다. 가까스로 확보한 조합원 교육시간 조차 간담회나 총회로 써버리는 노동조합도 적지 않다. 교육이 이루어졌어도 경험과 성과가 잘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에 교육 담당자가 바뀌면 일정과 내용을 짜는 기획 단계부터 강사를 선정하고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시행착오를 되풀이하기도 한다.

조직된 노동자들은 부족하나마 교육을 받을 기회는 있지만 조직되지 않은 수많은 노동자들은 교육받을 기회나 장소조차 거의 없다.

1980년대 말 1990년대 초에는 전국에 200여 개가 넘는 단체가 활동하면서 노동자 민중교육을 담당하였다. 그러나 자본과 권력의 탄압과 운영의 어려움, 그리고 정세의 변화에 따라 대부분 간판을 내리고 문을 닫았다. 이러한 여러 단체의 노동자 민중교육운동 경험도 거의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와 같이 열악한 노동자 교육의 현실을 벗어나려고 몇 년 전부터 노동조합 간부, 위원장을 대상으로 숙박교육과정과 노동자학교, 노동대학 같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성공회대 노동대학, 한겨레 노동교육연구소, 사이버노동대학 같은 교육기관도 설립되었다. 하지만 이들 교육 기관은 강좌 중심으로 교육을 '시행'하는데 머물고 있다. 노동운동 관련 연구단체에서도 노동자 교육에 대해 관심을 높이고 있으나, 사업의 중심을 노동자 교육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동안 노동자 교육 경험과 자료는 없어지거나 여기저기 흩어져 있을 뿐이다. 노동자 교재 제작 사업 전통이 끊긴지도 오래되었다. 노동자 교육에 필요한 분야별 교재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 노동자 교육의 현실이다.

열악한 노동운동의 현실은 노동자들에게 신자유주의 본질을 인식하고 힘 있게 맞설 수 있는 노동자 계급의식, 변혁의 주체로 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조응해야 할 중요한 분야가 바로 노동자교육이다.

노동자 교육은 노동조합의 조직과 투쟁 사업에 조합원들이 잘 참석하도록 만드는 실무교육에만 갇혀서는 안 된다. 노동자 계급의 올바른 관점으로 자본주의 사회 본질을 이해하고 조합주의와 노사협조주의를 뛰어 넘어 노동운동의 현실이 요구하는 진정한 노동자 계급 의식과 정치의식을 높이는 쪽으로 나가야 한다.

노동자 교육은 조직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조직되지 않은 노동자들까지 포함해야 하며, 노동현장을 넘어 노동자들의 일상과 가족, 지역으로까지 영역을 넓혀 노동자 교육운동으로 발전하여야 한다. 노동자 삶 전체를 노동자답게 바꾸려면 노동자 교육은 일상생활, 자녀교육, 환경, 지역, 가족, 성 평등, 노동자 문화, 노동자 건강, 한국 사회의 구조와 발전 같은 사회 전반의 문제까지 관심과 활동 영역을 넓혀야 한다. 노동자교육이 이러한 요구를 받아 제 몫을 다하려면 먼저 지금까지 교육의 성과와 경험을 집약 정리하여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는 디딤돌을 놓아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노동자 대중교육과 간부교육을 체계화(대상별, 시기별, 내용별 프로그램화)하고, 전문화(자료 체계 구축, 교육교재 ·매체 개발, 전문강사와 교육활동가 양성)해야 하며, 이러한 일을 연구하고 실천할 수 있는 힘을 모아야 한다. 노동자 교육운동을 전문적으로 실천할 연구자와 교육자들을 조직하고 새로운 교육 기구를 설립하는 일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다.

노동자 교육은 조직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조직되지 않은 노동자들까지 포함해야 하며, 노동현장을 넘어 노동자들의 일상과 가족, 지역으로까지 영역을 넓혀 노동자 교육운동으로 발전하여야 한다. 노동자 삶 전체를 노동자답게 바꾸려면 노동자 교육은 일상생활, 자녀교육, 환경, 지역, 가족, 성 평등, 노동자 문화, 노동자 건강, 한국 사회의 구조와 발전 같은 사회 전반의 문제까지 관심과 활동 영역을 넓혀야 한다. 노동자교육이 이러한 요구를 받아 제 몫을 다하려면 먼저 지금까지 교육의 성과와 경험을 집약 정리하여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는 디딤돌을 놓아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노동자 대중교육과 간부교육을 체계화(대상별, 시기별, 내용별 프로그램화)하고, 전문화(자료 체계 구축, 교육교재 ·매체 개발, 전문강사와 교육활동가 양성)해야 하며, 이러한 일을 연구하고 실천할 수 있는 힘을 모아야 한다. 노동자 교육운동을 전문적으로 실천할 연구자와 교육자들을 조직하고 새로운 교육 기구를 설립하는 일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다.

노동자교육센터는 2001년부터 2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03년 5월 14일 창립했다.

교육센터의 위상

노동자교육을 연구·실천하는 전문기관이다.

교육센터의 주요사업

1) 연구/개발

  • 노동자 교육과정 연구·실천
  • 노동자 교육론 연구
  • 교육 주제·방법 개발
  • 교육 프로그램 연구 개발 - 대상, 단계, 시기 (조합원, 간부, 위원장, 비정규직, 미조직, 활동가)
  • 교육 교재·교안 매체 개발
  • 노동자 대중의 일상생활에 접목될 수 있는 교육의 내용과 방식 개발

2) 교육활동

  • 강사단 구성
  • 위탁교육 수행
  • 기획 강좌 수행
  • 교육 활동가 양성과 네트워크 구성

3) 자료정리 및 상담, 연대활동

  • 교육 정보, 교육 자료, 프로그램을 수집 정리하여 홈페이지 DB구축 제공
  • 교육 상담 - 교육기획, 강사 소개와 배치, 교육 실무·장소 안내
  • 노동자교육 관련단체와 연대·교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