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2기 동지덜, 고생많았어유.

  • 글쓴이: 윤호숙
  • 2005-05-26

10강좌의 긴여정을 함께 한 우리 심화2기 동지덜, 모두들 고생 많았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 실천활동하랴, 공부하랴 정신이 없었죠?

속에서 들끓는 이런 저런 고민과 엉키는 문제들, 다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일들 속에서 그래도 꾸준히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이수한 동지들과 함께 하면서 '학습도 투쟁이다'는 말을 다시금 절감했답니다.

우리 같은 활동가들이 언제 편하게 시간 쫙 빼놓고 여유롭고 차분하게 공부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들의 공부라는 것이 결국은 투쟁의 와중에서, 활동의 한복판에서, 일하며 싸우며 짬짬이 쌓아올려가는 것이겠지요.
총들고 싸우면서도 책과 연필과 토론과 노래를 결코 놓지 않았던 빨치산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우리도 일상속에서 같은 진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언젠가를 기약하면서 내게 꼭 필요한 공부를 마냥 미루어놓다가는 그야말로 큰 낭패가 되어 우리를 강제로 주저앉히는 부메랑이 되는게지요.

"교육과정을 통해 어느 영역 하나 사회근본적 모순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전반적으로 이러한 모순이 나타나고 있기때문에 다양한 운동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어디서 무엇을 하던지 결국 이러한 문제들에 맞닥뜨리게 되겠구나."
"이러한 다양한 모습들에 일관되게 영향을 미치는 가장 근본적인 모순은 자본주의의 계급적 모순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역시 교육이 중요하다. 약발 받은 것 같다. 내가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잡은 것 같다."
" 플랜트싸움 긴급메세지가 왔을 때, 다른때 같으면 누군가 가겠지 했을텐데, 한달음에 달려갔다. 끊임없는 저항과 투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 작년 말 너무 힘들었었다. 교육과정 전반의 흐름을 보면서 아, 이제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겠다는 답이 나오는 것 같다. 지난 시기에서는 동료들과 싸우다보면 문제는 빠져버리고 감정만 남는 것이 우리를 괴롭혔다. 아직도 참 힘든 것은 '사람이 없어지는 것이더라' . 함께 문제를 제대로 풀어봐야겠다."

교육과정을 마무리 하면서 우리가 나누었던 이러저러한 이야기들입니다.

힘든 시기, 저마다의 고통과 문제를 안고 때로는 막막하고 때로는 무기력감에 빠지기도 하지만, 함께 고민을 나누고 보듬으면서, 한과정 한과정에서 우리가 얻는 소중한 깨달음들을 바탕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게 되는 것이겠지요.

아참, 우리들의 보다 깊은 관계 맺기를 위해 밤을 새우며 온 몸으로 투신한 차, 유, 류동지. 잘 들어들 가셨나요?
저는 간신히 새벽열차타고 잘들어가서 무사히 애들 학교 보냈답니다. 물론 남편이 아침밥하고, 밥상차리고, 애들 씻기고 거의 다 해 놓았지만요.(부부간의 애정은 이럴 때 무럭무럭 자라난답니다. 나는 팔불출~~^_^;)

그리고, 마지막 결의구호는 "6.25를 잊지말자"
이 구호의 의미가 궁금하신 분은 개인적으로 제게 문의하시기를. ㅎㅋㅎ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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