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예하러 예전처럼 자주가질 못한다.
어떤 때는 일주일에 한번도 못간다.
그러다보니 이응로 '군상'을 새기는데 몇 달 걸렸다.
옆에서 작업하는 것을 들여다 보던 사람들이
"개미예요?"
하고 묻기도 하고,
"오늘은 몇 사람 새겼어요"
하고 관심을 보이다가 어떤 날은
무심결에
"오늘은 몇 마리 새겼어요"
하고 묻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언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그리워서 '그림'이라는데...
가슴 아프게 파는 것은 뭐라하지
아프지 않은 그리움이 어디 있으랴
무엇이든 저절로 온다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