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정기검사 검진 결과를 보고 왔습니다.
괜찮답니다.
이제는 6개월 후 정기검진 이야기 안 하려나 싶었는데
또 6개월후에 보자네요.
거의 비슷하게 되풀이해서 정기검진 결과를 알려드린 시간이
벌써 5년이 넘었습니다.
이번에는 내심 이렇게 기대를 했지요.
"만 5년이 넘었고 이상이 없으니
'완치'입니다. 이제는 안심해도 되겠습니다"
기대에는 못미쳤습니다.
"좋습니다. 별 이상 없고 괜찮지만
그래도 좀 더 조심하시고, 아직은 6개월에
한번은 검사를 해 봅시다"
언제나 정기검사를 앞두고는 긴장을 하고
결과를 볼 때까지는 불안합니다.
그 사이에 잘 아는 분들이 세 분이나
간암과 유방암으로 돌아가셔서 마음이 많이 아팠고,
9.10.11월 세달은 거의 5년 전이나 비슷하게
일정이 빡빡했습니다.
새벽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날도 부지기수였고요.
많이 쫄아 있었는데
간 기능 수치와 몇가지 지표가 정상을 벗어나 있기는 하지만
다행입니다.
아내는
"애간장을 녹여가며 약을 달여주면서도
왜 남편에게 고마워해야 하는지......"
옆구리를 비틀어 뜯으면서 한 마디 합니다.
"오히려 잘됐지뭐, 이제 끝이야 하는 소리 들었어봐,
옳다구나 하고 기고만장해서 방방대며 돌아다닐 텐데......"
걱정해 주신 분들께 두루 감사인사 드립니다.
또, 6개월 후에 좋은 소식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1개
늘 건강하십시요. 완전완쾌되시어 재밌고 멋지게 함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