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장기투쟁 노조들의 투쟁기금 마련 재정사업이 여기저기서 펼쳐지고 있지만, 너나 할 것 없이 어려워 다들 예전 같이 않다고 합니다.
한진중공업 구조조정 투쟁에 맞서 김진숙 동지는 20여일이 넘는 단식 투쟁을 하고 있고, 철도노조는 소나기 퍼 부듯한 징계와 100억 원의 손해배상을 해결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재능학습지교사, 기륭전자, 쌍용자동차, 콜텍 등 아직도 끝나지 않은 투쟁들이 전국에 너무나 많습니다. 2010년 새해벽두부터 ‘복수노조, 전임자 임금’ 개악법이 통과 되었고, 4대강 죽이기, 미디어법 개악, 공기업 선진화 , 구조조정과 일자리 부족으로 소위 400만 백수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2MB 정권이 이 땅의 노동자 민중의 삶을 짓밟고 국민의 5%만의 부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온 세상을 휘 젖고 있습니다. 참 답답하고 화병이 날 지경입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무기력과 자포자기, ‘나는 괜찮겠지……’에서 벗어나 옆에 있는 동지들의 손을 잡고 함께 전선을 만들고 싸워나갑시다.
09년 한해 노동자 교육센터는 변화를 모색하는 해였습니다. 그동안 상설강좌, 전문 과정 등의 교육과정을 학기제로 재편하여 알기 강좌를 신설하였습니다. 상반기까지는 그래도 잘 진행했지만, 하반기 들어 교육참가자 조직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어려운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동지들의 참여로 창립6주년 기념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교육장도 넓히는 등 새로 단장을 했습니다. 또 영화보기, 특강 등 새로운 시도를 하는 한해였습니다. 노동자교육센터가 7년차를 맞이하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후원해주시는 후원회원, 바쁜 삶 속에서도 배움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고 달려와 교육장을 열기로 가득 채워주신 동지들, 교육위원, 운영위원동지들 덕분입니다. 늘 고맙습니다.
2010년은 기존 활동을 평가하고 연구하여 새로운 교육과정을 만들고, 노동자 교육단체로 굳건히 자리 매김하기 위해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그 길에 동지 여러분이 함께 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설 잘 보내시기 바라며, 호랑이의 기상으로 건강하고 노동자 해방세상의 희망을 만드는 2010년 만들어 갑시다.
2008년 2월 11일 노동자교육센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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