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3월 초부터 노동자교육센터에서 상근 활동을 시작한 우용해 입니다. 우리 센터에 관심 가져 주시고, 함께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반가움의 인사 전합니다.
요즘 노동자교육센터에서 활동하면서 ‘교육은 무엇일까’를 고민해 봅니다. 더군다나 ‘노동자교육’을 생각하면, 갑자기 뇌파의 작동이 멈춰버리기도 하지요. 그럴 때면... 정부의 금연정책을 되새기며(발끈하며)... 휴게실로 가지요. ‘아 다시 교육에 대한 고민을 해야겠지?’ 하며, 이성에 채찍질(?)을 합니다.
정말 교육은 무엇일까요? 어렵습니다. 어려워요.
여기 고민 하나를 던져 볼께요. ‘교육’은 관계 맺기다? 왜...? 보통 강연회는 전달자와 전달 받는 사람으로 구성되지요. 그렇지만 강연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느냐에 따라 내용은 천지차이입니다. 우리는 주로 일방적 전달에 익숙해져 있고, 그 지루함에 지쳐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이런 방식의 강연회는 관계를 협소하게 만들어 버리지요.
‘교육’은 꼭 정적 공간에서의 강의일 필요는 없지 않나요? 내가 지금껏 투쟁의 현장에서 몸으로 익혀 왔듯 교육이란 열린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동적인 활동이 아닌가 합니다. 열린 공간이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이고, 사회적 실천들이 이루어지는 공간이겠죠? 이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들의 관계를 형성하고 분석하고, 정리해내는게 ‘교육활동가’들의 역할 이라는 고민을 해봅니다. 이렇듯 교육은 관계를 맺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면 ‘교육’은 어떤 내용으로 채워야 할까요? 더군다나 노동자교육센터라는 공간에서요. 저는 적어도 그 내용은 ‘노동자 당파성’에 대해 중심을 잡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자본주의의 사회적 관계의 모순을 ‘계급적’ 시각을 유지 하며, ‘변증법’적 사고를 통해 우리가 내용을 구성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해 봅니다.
제가 아는 어느 분이 ‘변증법’은 ‘말로 증명하는 것’이라는 말을 했었던 적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우리는 삶에서 변증법을 매일 사용하고 있지요. 그렇지만 말로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우리의 교육이 일방적 관계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서로 협력적 관계를 형성하고, 대화를 통해 서로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관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날씨의 일교차가 제법 느껴지지만, 거리를 거닐면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살에 닿아 제법 청량감이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교육센터에 온지도 어느덧 3개월의 시간이 흐르고, 비록 아직 ‘교육’에 대해 배우는 단계지만 탄산 음료수처럼 톡톡 튀는 ‘교육’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 할 수 있는 노동자교육센터를 기대합니다.
뱀발... 노동자교육센터의 문은 항상 열려 습니다. 언제든 오셔서 저랑 커피 한잔 하면서 함께 고민을 해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