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를 다녔습니다

  • 글쓴이: 박준성
  • 2003-02-12

설쇠고 나서
백기완 선생님, 김진균 선생님, 오세철 선생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백기완 선생님은
"자네들이 어디 떴다 하면 모두들 바짝 긴장을 할 수 있게 해야돼
물에 물탄듯 두리뭉실하게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일하지 말아
알아 들었어?" 하셨읍니다.
그리고
"거 '노동자교육센터'라고 하는데...
회센터까지는 봐주겠어 그런데 족발센터라고 있더라고
세상에 참...센터라고 하면 보지도 않을 거고 가지도 않을거야"하시며
호통을 치셨습니다.

준비모임 회의에서 앞으로 (준)을 뗄 때
이름을 다시 붙이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좋은 이름을 붙여주시기 바랍니다.

김진균 선생님은
저희 공동대표와 상근 일을 맡기로한 동지들이
경험이나 나이로 보나 듬직하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20대 젊은 사람들과 더 많이 어울리라고 하셨습니다.
앞으로 그들이 주축이 될 터인데 그들과 어울릴 수 있는
감각을 키워야 한다는 뜻이지요.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 소수자들에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만나 교육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해보라고
들릴듯 말듯 조근조근 격려해 주셨습니다.

오세철 선생님은
노동자교육센터가 센터로만 따로 도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 교육만을 염두에 두는 것이 아니라
전체 사회변혁운동의 일환으로서,
다른 교육운동과 관계 속에서
일을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짤막하게 소개했지만
세분 선생님 분위기가 좀 떠오르지 않나요
일부러 표현을 그렇게 해보려고 했는데^^
선생님들 말씀 깊이 새겨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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