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고도 기쁜 화요일...

  • 글쓴이: 2조 김인선
  • 2003-11-18

와~~~~~~피곤하다
우~~~~~~슬프다
어제 1주년 결혼기념일이였어요(개인적인이야기) 결혼날짜 받아놓고 해고되고 결혼해서 해고되고 정말 남들이 말하는 신혼이란 없었죠 지금도 한~~이지만 그냥...요번결혼기념일 오빠동지?랑 제주도 가기로 해놓구선 사업장천막을 치는바람에 여행이야 다음에도 가도 좋지만 사람이라는게 그게 뭔 날인지 꼭 그날에 안챙기면 섭섭하더라구요 그래도 천막에 가서 아침 투쟁하는 동지들 챙긴답시고 신랑 밥 오랜만에 해주고^^;있는데 안산 위원장님의 하나밖에 없는 11살난 아들이 글쎄...입에도 담기 힘든....아파트자살소식...가면서도 믿기지가 않았죠 행정복직판결받은지 몇일도 안됐는데 부모로써 그게 무슨 소용있겠습니까 앞뒤다 생략하고 정말 자식은 제가 없지만 자식잃은 부모상치르는거 보기 힘들더라구요...왠지...또 모든 친척화살이 그 위원장님의 투쟁으로 ....
또 동지들은 죄스러운마음으로...또 술한잔들어가니 다른 위원장님들은 못해먹겠다....가정도 못지키는데...어느분은 집사람이 우울증심각 어느분은 집사람이 나가버렸음...또 어느분은 자식들이 아빠얼굴도 쳐다도 안봐...아휴 결혼기념휴가일날 상갓집써빙에 동지들 위로에...눈물콧물 찍찍이였어요...그래도 우리가 쓰러지지 말자고요 이게 어디 투쟁한 동지탓입니까...자본가들이 만들어낸...이런 생각들이 들었지만 자식잃은 부모앞에서 할 소리는 아니고...또 현실을 무시한다는 투쟁이 어쩌고 저쩌고 정말 앞이 깜깜하더라구요..저두 몇일전 신랑한테 아빠가 노동운동가라고 어떻게 설명하지...사춘기되면 어떻
해하지라고 문득 농담처럼 물어봤는데...그게 현실이더라구요...
어쩌겠어요...그래도 우리가 많은 아픔 다시는 되돌일수 없는 순간이 오더라도 투쟁 전진 할 수 밖에 없잖아요 더 큰 아픔을 당하기전에...
모든 동지의 아픔을 제가 이고 갈 수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휄씬 괜찮겠지만 그럴 수도 없고 다들 너무힘든것 같아서....
그래도 아직까지 힘있고 밥먹을돈있고 애없는 신랑이랑 저랑 더 뛰어야지요...동지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만 나눌려면...
저도 그날 아침 결혼기념일휴가인데...하며 신랑한테 찡찡거렸지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오늘아침 다시 전화했죠... 속 괜찮냐고....
너무 슬픈 결혼기념일이였습니다...
오늘 그나마 8강좌 졸업식이 있네요...졸업식에서라도 모두 다 잊고 더 나가기 위한 다짐속에 졸업식 참석했으면 해요...
동지들 모두 사랑합니다...많이 힘들고 지치고 가정불화에 노조불화...
다 해결할 수는 없지만 그걸 안주하고 주저할 수는 없죠..현실이 힘들지만 그렇지만말이죠 그래도 강좌에서 배운 희망을 잃지말고 뛰어야겠지요..
그래야이런 아픔들이 없는 좋은 세상이 오겠지요
/비나 쭈룩쭈룩 왔으면 좋겠다...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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