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뒤켠 골방 때부터 돌이켜 보면
건설 노동자들과 만남이 벌써 15년 세월이 넘었군요.
그 시간을 제가 그마나 제대로 살아왔다면 그것은
현장에서 치열하게 투쟁해온 동지들의 힘 덕분이었습니다.
이 아픔을 한 걸음 쉬고 따라오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몸조리 잘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따라가겠습니다.
>>> Writer : 백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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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성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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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노조의 백석근입니다. 저희 동지들앞에서 명강의 하셨던 것을 기억하며, 가슴 아프게 투병일기1을 읽었습니다. 교수님 이겨내십시요. 이기실겁니다. 이세상 민중의 역사를 밝히기 위한 노력을 다시 보여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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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저희 건설노동자의 교육장에서 반드시 다시뵈올것이라 확신합니다. 저는 건설현장 일용노동자들과 함께했던 지난 16년 동안 사회의 멸시와 천대의 대명사인 '노가다'라는 이름을 버리는 것에서 희망을 일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길은 노동하는 자로써의 자부심입니다. 교수님의 강의가 그것이었기에 확신을 갖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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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희망을 갖는자의 것이라 했습니다. 희망은 또다른 역사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뒷풀이자리에서 교수님의 구수한 한 노래를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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