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
(작은책 스타가 바라본 세상)/ 철수와영희 출판사
“박준성, 이임하, 안건모, 정태인, 홍세화, 하종강이 입으로 푼 80의 진보 이야기”
이 책은 월간 <작은책>이 ‘87년 노동자 대투쟁 20주년’을 맞아 기획한 <작은책 스타>라는 제목의 강좌 내용을 엮었습니다. 역사(박준성), 여성(이임하), 글쓰기(안건모), 경제(정태인), 교육(홍세화), 노동(하종강)이라는 여섯 가지의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우리 사회의 다수인 80퍼센트가 반드시 알아야 할 우리 시대 ‘진보의 교양’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글쓰기 강의 전문가 안건모, 1년에 300회 이상의 노동 강의를 하고 있는 하종강, 연 200회 이상 반 FTA 강의를 하고 있는 경제 전문가 정태인, 노동자 대상 역사 강의 초대 일 순위 박준성, 여성 역사 전문가 이임하, 무상교육․ 무상의료의 전파자 홍세화의 생생한 강의록 전문을 묶은 책입니다.
“80이 중심되는 세상을 위한 6가지 ‘진보의 법칙’”
법칙 1 (박준성이 바라본 세상)
우리는 앞서 살아간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역사에 기대어 지금 여기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후배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세운 기둥에 기대고, 우리가 놓은 징검다리를 건너서 걸어가게 됩니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해 되풀이 되는 역사 중에서)
법칙 2 (안건모가 바라본 세상)
우리나라처럼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딱 두 가지 종류의 사람들이 있죠? 노동자와 자본가. 자본가가 20퍼센트면 노동자가 80퍼센트인데 사람들은 대부분 자본가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노동자라는 것을 깨닫는 것. 이러한 노동자의 생각을 선거 때에만 갖고 있어도 우리 사회가 변할 텐데 그렇지 못하다는 거지요. 즉, 20퍼센트의 생각이 80퍼센트를 지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 중에서)
법칙 3 (이임하가 바라본 세상)
지금까지 몸에 익숙하고 교육받은 생각과 습관을 고치기는 정말 힘듭니다. 그러나 여성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자신이 지금과 똑같은 사람인데 여자로 태어났다면 어떤 느낌을 가질까 생각해 보라’ 하는 충고는 우리 일상 생활에도 유용합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 중에서)
법칙 4 (정태인이 바라본 세상)
한미 FTA 10년 되면 분명히 건강보험 없어집니다. 우리들의 자식들은 건강 보험없는 세상에서 삽니다. 10퍼센트 안에 들지 못하면 감기 걸려도 병원 못 갑니다. 지금 손가락이 곪아 병원에 가면 5000원일 거예요. 주사 한 대 맞거나, 마이신 하나 먹으면 끝입니다. 하지만 병원에 못가면 손가락을 잘라야 돼요. 미국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예요. 미국 슈퍼마켓에서는 간단한 수술도구를 팔아요. 알아서 수술하라는 얘기죠. (한미 FTA 10년, 건강보험 없어진다 중에서)
법칙 5 (홍세화가 바라본 세상)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오늘을 저당 잡히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누구도 오늘 진정으로 충실할 수 없습니다. 오늘의 내 삶에 진정으로 충실할 수 없을 때 어떻게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 하 더라도 다른 이를 위한 충실한 삶이 가능할 수 있겠습니까?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저당잡힌 오늘 중에서)
법칙 6 (하종강이 바라본 세상)
남보다 좋은 직장에 취업하거나 일찍 승진한 사람들이‘인생에 승리했다’는 자부심을 느낄지언정 죄 없이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해서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다는 것에 대해 열등감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 그것은 옳은 게 아닙니다. (불평등에 저항은 본능 중에서)
1. 책 엿보기
과거를 기억하지 못해 되풀이 되는 역사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다면 /거짓 희망은 현실의 모순을 숨긴다/ 역사의 문맹자들
임을 위한 행진곡 / 세상 살아가는 동안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 /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
김홍도의 타작도 / 일곱 성문의 테베 성을 누가 건설했는가?/ 최초의 고공투쟁 농성자, 강주룡
공돌이와 공순이 / 노동조합가 / 우리들의 죽음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
글로써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 /20%의 생각이 80%를 지배한다/ 한순간에 변한 삶
주민독서실에서 만난 카스트로 / 임금계산법을 통해 배운 사회구조/ 어떤 글이 좋은 글인가?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
이 땅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
착한 여성 / ‘장한’ 어머니들(못다한 강의 1)/ 나쁜 여성 / 세상의 절반인 여성들의 이야기
“어리고 여자라도 투쟁할 줄 안다”(못다 한 강의 2)/ 몽실언니의 식모살이 (못다 한 강의 3)
여성은 들풀과 같은 존재 / 축첩과 불륜의 역사(못다 한 강의 4)
기지촌 성매매 여성 (못다 한 강의 5)
한미 FTA 10년, 건강보험 없어진다
농민만의 문제는 아니다/ 고속도로 순찰차를 미국 차로 바꾼다/ 붕어회 드신 분 계십니까?
개성공단 문제의 나쁜 선례 / 뼈 있는 쇠고기도 수입하겠다/ 각개격파/ 맞장 뜨자?
제조업도 엄청난 피해 / 심지어 건강보험도 없어질 수 있다/ 무시무시한 투자자 - 국가제소권
미국의 슈퍼마켓은 간단한 수술도구를 판다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저당잡힌 오늘
프랑스의 교육과정 / 공화국 공교육 3원칙/ ‘앞으로나란히’와 ‘줄 세우기’
계층 간의 순환이 교육을 통해서 가능한가?/ 사회 환원 의식 / 세대 간 연대, 계층 간 연대
대한민국은 공화국이다/ 배부른 돼지가 되지 마라/ 탈의식화 / 일상성을 가진 노동자의식
불평등에 저항은 본능
노동문제에 대한 객관적 시각/ 여성, 노인, 장애인, 그리고 노동문제/ ‘똘레랑스’에 대한 이해
기부문화조차 진보적인 사회/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 / 기부문화의 한계 극복하기
영화 <대단한 유혹>/ 학교 교육의 노동교육/ 전교조 선생님들에 대한 기억
선진국 학교의 노동교육/ 언론과 사회 지도층의 노동문제에 대한 인식
역사 발전 과정과 사회 정체성/ 우리가 지금까지 배운 역사 / 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
내가 만난 노동자들 / 노동자는 선이다/ 줄 타는 광대의 부채
2. 작가소개
박준성
1956년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났다. 1984년부터 여러 대학과 노동운동 민중운동의 현장에서 ‘역사와 역사인식’, ‘노동자의 역사철학’, 한국근현대사, 근현대민중운동사, 노동자운동사 강의와 역사기행을 안내해 왔다. 2007년 현재 역사학연구소 연구원, 노동자교육센터 부대표, 산행과 역사기행 모임 '역사와 산' 고문, <작은책>, <진보평론>, <내일을 여는 역사> 편집위원으로 있다.
안건모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5년부터 서울에서 시내버스와 좌석버스 운전을 20년 동안 했다. 1997년 '시내버스를 정년까지'라는 글을 써서 전태일 문학상 생활글 부문에서 우수상을 탔고, 그 뒤로 버스운전을 하면서 겪은 일들을 <한겨레>, 월간 <작은책>에 연재를 했다. 쓴 책으로는 《거꾸로 가는 시내버스》가 있으며 2007년 현재 「작은책」의 발행인 겸 편집인으로 있다.
이임하
1965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났다. 현재 역사학 연구소 연구원이자 한성대학교 전쟁과평화연구소 연구교수로 일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계집은 어떻게 여성이 되었나》, 《여성, 전쟁을 넘어 일어서다》, 《1970년대 민중운동》(공저)등이 있다.
홍세화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79년, 남민전 사건에 연루되어 프랑스로 망명했다가 2002년 귀국했으며, 2007년 현재 한겨레신문사 기획위원, <학벌없는 사회> 공동대표, 월간<작은책>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등이 있다.
정태인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KBS 경제전망대, MBC 초대석, 기독교방송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을 진행했으며, 청와대 시민경제 비서관을 거쳐 2007년 현재 성공회대 교수로 있다. 민주노동당 FTA 저지 사업본부장, 월간 <작은책>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종강
1955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인천 기독교 도시산업선교회 실무자, 일꾼 노동문제 연구실장, 한국 기독교 산업개발원 연구원을 지냈다. 2007년 현재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 및 한겨레신문 객원 논설위원, 인천대학교 강사, 노동자교육센터 교육위원, 월간<작은책>편집위원 등을 맡고 있다. 쓴 책으로 《7인 7색 21세기를 바꾸는 교양》(공저), 《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 《철들지 않는다는 것 - 하종강의 중년일기》,《길에서 만난 사람들》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