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소모임운영자 강의를 마치고
이정희 / 후원회원, 중부일반노조
이래저래 사람에 치이고 일에 치여 고민하던 중 학습소모임운영자 강의는 눈에 들어왔다. 현장에서 사람에 치이고 일에 치여 정신 차리지 못하고 악순환이 계속될 때 한번은 눈을 돌려 주위를 살펴볼 필요가 있듯, 그렇게 눈에 들어온 것 같다.
일단 여러 지역의 동지들을 만나니 활동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그것이 위안과 위로를 주었다. 같은 일을 하고 뜻이 비슷한 여러 동지들을 만나는 반가움은 큰 기쁨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자세하게 세심하게 진행되는 강의내용이 정말 정신 차리고 정신이 돌아오게 하였다. 매일 힘들다는 생각은 자주 했지만 지금의 내가 어떤 활동을 하는지 들여다보지 못했다. ‘그래, 내가 이런 걸 잊고 살아가고 있구나.’ 다시 한 번 나의 활동과 현실에 대해 깨달음을 주었다. 그리고 여러 형식으로 시도했던 현장의 학습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했다. 그렇게 비판과 평가를 통해 다시 한 번 해봐야겠다는 자신감을 스스로 가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현장간부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사람을 조직하고 관리하는 것이라 본다. 그런 내용들이 잘 녹아 있어 재밌게 학습소모임 운영자 강의를 마쳤다. 그리고 현장에서 이런 시도들이 끊임없이 되어야 한다는 것과 성공과 실패를 지나치게 결과를 두려워 할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이런 학습모임은 노동자의 올바른 내용과 활동을 바로잡을 수 있고 진정 깊은 내면의 소통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그 속에서 서로의 진정한 소통과 공감을 통하여 활동의 힘, 활동의 자신감을, 동지적 관계를 만드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