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열감기로 고생하는 아이땜에 일찍불끄고 자자싶어 일찍잤더니만
새벽에 잠이깨여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여기저기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박일수동지의 유서를 보며 정말 그분의 화딱질나는 맘을 동감하며
조금울었습니다.
굳이 비정규직 하청노동자라는 이름을 붙이지않았던 90년대에 안산 반월공단 기아자동차 하청기업에 일했던 저도 똑같은 경험을 했기때문입니다.
다만 다른점은 사외하청이라서 완성차 노동자들과 접촉할 일들이 없어서 그저 까페트깔고 자고 신나냄새맡고 일하고 샤워장도 없고 한평도 안돼는 화장실을 줄서서 일봐야하는 우리신세가 조금 한스러울뿐 상대적인 허탈감을 직접 느끼며 분노할일은 없었습니다.
임금인상시기때 모기업의 임금은 우리임금의 두배,세배가 된다는 소리는 들으며 부러워하지만 그저 하청업체에 입사해서 일하는 우리신세만 한탄하지요
우리신세만 한탄하고 저항하려 하지않는 노동자들에게 고 박일수열사는 더이상 당하고만 있지말자는 피같은 유서를 쓰고 가셨네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
노동자들의 단결을 방해하기위해 만들어놓은 차별을 극복하려는 노동자들의 연대의식은 갈수록 엷어져 가는 현실!
이른아침...
작게만 느껴지는 나의존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