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들 이건 아시는지요?...
네팔 추석(다사이)도 여기 한국 명절과 같은 시기입니다. 그래서 저희 네팔 이주노동자들은 한가위때 한국분들과 똑같이 즐거워하거나, 또는 네팔에 있는 가족, 형제, 친구들을 그리워하면서 타국인 한국에서 다사이(네팔 추석)와 티하르(네팔 큰 명절 중 하나)를 보냅니다.
그리고 네팔은 아주 특별한 날에 양을 잡습니다. 네팔에서 양은 아주 귀한 손님에게 내는 음식입니다. 두르가여신(이 여신에게는 제물로 피를 바쳐야 한다고 믿고있습니다.)에게 부자(기도의식)를 하거나 친구들과 모여서 한국처럼 고스톱^^ 을 하면서 즐겁게 보냅니다.
내일 보름달에게 빌겠습니다. 제 맘 깊은 곳에서 모든 동지들과 이 사이트를 방문하셨던 분들께 행복하고 봄 여름의 땀방울들을 수확할 수 있는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시기를...
그리고, 동지여러분! 꼭 한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올림픽 대교에서 고공농성을 근 한달째 진행하고 계신 건설노조 동지들, 그리고 비정규직 투쟁을 200일이 넘도록 하고 있는 KTX 비정규직 여승무원 동지들, 장기투쟁 사업장에서 치열하게 지금 이순간도 투쟁하고 계실 동지들 또한 머리를 스칩니다.
모두들 즐겁고 행복한 명절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랬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
지금 이 순간에도 투쟁현장에서 노동자의 권리와 세상을 바꾸기 위한 투쟁을 하고, 천막농성을 하고 계신, 그리고 수감되신 동지들께 외롭고 힘드시겠지만 언제나 동지들과 뜻을 함께하는 동지가 있습니다. 힘내시고요~! 한번 더 뒤돌아보고 옆을 쳐다볼 수 있는 그런 멋있는 동지들 되셨으면 합니다.
연휴가 끝나고 나면 또다시 탄압의 칼날이 우리의 목을 겨눌지도 모릅니다. 언제나 투쟁의 현장에서 투사로 만나 뵙겠습니다!
부디, 즐거운 명절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