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노동자교육센터 11주년과 김진균 선생 10주기에 부쳐..."

  • 글쓴이: 노동자교육센터
  • 2014-06-11

노동자교육센터 11주년과 김진균 선생 10주기에 부쳐....

 

노동자교육센터 부대표 신재걸

 

 

노동자교육센터의 창립일은 514일입니다.

매년 514일이 되면 '~~ 오늘이 교육센터 창립일인데, 벌써 00년이 되었네...' 하는 마음을 갖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지난 11년간 많은 일이 있었고, 수많은 교육사업을 했고,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도 있었습니다. 상근 부대표로서 10년간 상근을 하다 지금은 비상근 부대표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지난 11년간의 수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눈앞을 스쳐지나가는 것은 창립행사를 앞에 둔 시기 때문일 것입니다.

 

2014년 창립 11주년 행사(강연회)는 노동자교육센터 초대 대표이셨던 김진균 선생님께서 돌아가신지 10년이 되는 해의 의미를 담아 진행됩니다. 양규헌(전 전노협 위원장, 현 한내 대표) 대표께서 김진균 선생의 민주노조운동에 대한 열망과 실천을 말씀해주시고, 손호철 교수(서강대 대학원장)께서 6/4 지방선거 이후 한국 정치정세와 전망을 말씀해 주십니다.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김진균 선생은 전노협 시절부터 아주 오랫동안 뵈어왔습니다.

항상 웃음을 머금고 잔잔하게 말씀하시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어려운 문제나 곤란한 상황에 부닥쳤어도 웃으시며 "잘 될거예요...",  "모든 일은 항상 풀리게 되어있는 겁니다." 하시는 선생님의 말씀은 문제에 부닥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배, 제자들에게는 항상 한줄기 빛이 되었습니다.

노동자교육센터 창립 준비를 하면서 이제는 본격적으로 창립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교육센터의 초기 사업을 이끌어 주실 분으로 제일 먼저 떠오른 분도 김진균 선생이셨습니다. 전노협 시절부터 노동자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갖고 계셨음을 너무도 잘 알기에 무리한 부탁인줄 알면서도 (사실 그 즈음 선생의 건강이 안좋으셨기 때문에...) 어렵게 노동자교육센터 대표를 맡아 주시기를 청했는데 한마디로 선뜻 "알겠다, 내가 1년만 맡아줄게.." 하셨습니다. 정말 너무 고마웠고 감사했습니다.

그런 선생께서 대표임기 1년을 못채우시고 20042월 돌아가셨습니다. 올해가 10년이 되는 해인 거지요...

 

노동자교육센터는 지난 11년 간 노동자의 계급의식을 담은 다양한 교육을 만들고 집행해 왔습니다.

재정적으로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고 그럴 때 마다 함께해주셨던 후원회원을 비롯한 많은 분들, 현장의 동지들이 있어서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611일 강연회를 통해서, 614일 영화제와 문화제를 통해서 김진균 선생의 뜻을 조금이나마 되새기고 담아내려 노력했습니다.

이제 다시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몫은 우리의 두 팔에 들려져 있습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김진균 선생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봅니다.

 

삶의 바탕이 연대이듯이, 운동의 바탕도 연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