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 살리기

  • 글쓴이: bulnabia
  • 2003-08-11

이 름 한국암각학회 전자우편
홈페이지 글쓴날짜 2003-08-07 오후 7:47:00

'반구대 암각화 살리기'에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2000년부터 울산광역시는 반구대 암각화 주변지역 선사유적공원조성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암각화 연구 관련학회와 시민단체의 반대로
백지화되는 듯 하였으나 최근 울산광역시가 재추진 중에 있고, 이제 국
도 35호선에서 반구대 입구까지 폭 8m 도로공사 착공 준비가 완료됨으
로써 본격 시동되었습니다. 이 반구대공원조성사업이 개발계획 단계부
터 울산의 시민단체와 관련학회들이 모두 나서서 줄기차게 반대운동
을 펼쳐오면서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하면서 효과적인 관광자원 개발대
안까지 제시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공원조성 개발
사업을 밀어부치고 있습니다. 반구대 암각화 유적은 동아시아 유일의
해양계 암각화로서 규모나 내용면에서 세계적인 암각유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선사유적의 보존은 암각유적을 중심으로 주변환경 전체가 함
께 이뤄져야 합니다. 그래야 선사시대의 생활상과 암각화를 이해할 수
있으며, 이처럼 있는 그대로의 문화유산을 보존 방식이 세계적인 추세
입니다.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는 국보문화재로 지정되었으
며, 동일한 선사시대 암각화로 태화강 상류 대곡천변에 1.5km의 거리
를 두고 있습니다. 두 암각화 유적이 위치하는 계곡과 하천, 산세 등 자
연환경도 암각화 유적과 묶어서 암각화 유적으로 보호되어야 마땅합니
다.
따라서 현재 울산광역시에서 추진하는 도로확장공사와 대규모 주차장
조성 및 전시관 건립 등은 반구대·천전리 암각화를 포함하는 세계적
인 선사문화재를 파괴하는 것으로 비난받아 마땅하고 당연히 철회되어
야 합니다. 이처럼 울산광역시의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공원개발 방식
은 문화재를 훼손하는 전근대적인 개발방식으로 암각화가 갖는 관광자
원의 효과를 크게 떨어트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아울러 선사문
화 공원사업 이후 대곡천변을 찾는 위락관광객의 증폭으로 두 곳의 암
각화유적 주변의 환경오염과 자연생태계 파괴는 불보듯 뻔합니다. 그
런데도 울산광역시는 학계와 시민단체의 줄기찬 반대에도 불구하고 예
정된 공원조성사업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이미 세워진
공원개발 계획을 백지화하고 학계와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공
동으로 협의하여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문화재의 보존정책을 세워줄 것
을 울산광역시는 물론 정부의 관련부처에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반구대 암각화 살리기 운동에 많은 시민과 연구자들의 동참을 기대합
니다. '반구대 암각화 살리기'에 참여하실 분들은 본 홈페이지의 전자
서명과 이메일을 통해서 의사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hp : www.bangudae.com / e-mail : bangudae@bangudae.com
우편주소 :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1동 710-5 우석빌딩 8층 한국암각
화학회
전화 : 063-255-2829

한국암각화학회 회장 임 세 권
(사)한국미술사학회 회장 변 영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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