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안개
비 없는 일요일밤
턱없이 만개한 벚나무들이 터널을 이루었다.
연구단지를
번개무늬로 갈라치는 신성동과 어은동 사이.
9월의 "매미"가 울고 간 자리,
할복했거나 해일과 사태에 파묻혔거나
억울하고 절통한 가을밤에.
모든 넋들은, 붉은듯 희다. (2003. 9. 14.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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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생각하니
추석연휴 여러날 지나면서도
여기엔 인사조차 드리지 않은 듯하여
늦게나마 들렀습니다.
김진균 대표님과
박, 김, 신 부대표님들,
그리고 지난 운영위때 뵈었거나 못뵌 동지들,
이 가을 투쟁의 현장을 누비며 항상 건강하시라고 빌겠습니다.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