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속보1
예술인 언제까지 줄서고 목 잘려야 합니까?
광주시, 노조간부 3명 부당해고 통보에 분노하며....
2003년 12월30일 우리 8명의 단원들(노조핵심간부 3명 포함)은 광주시로부터 "오디션
결과 점수가 낮아 해촉한다"는 내용의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습니다. 단 하나 노조활동
을 했다는 이유로 십 수년을 다리가 붓고 손이 떨리도록 예술만을 해온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청천벽력과 같은 해고통보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최소 5년-20년을 예술인으로서 실력을 인정받고 장기근속을 해왔던 우리가 갑작
스레 실력미달을 이유로 계약해지를 한 것은 누가 보아도 명백한 '노조탄압이자 예술인
길들이기'입니다. 또 이번 정기 오디션 결과발표를 앞두고 사측이 전형위원들에게 노조
간부를 지목하여 표적심사를 부탁했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매 2년마다 반복되는 위촉계약 오디션에 사형선고처럼 고용불안에 시달려야 했고, 턱없
이 낮은 임금으로 생계유지마저 어려웠던 삶이었습니다. 강제 할당된공연티켓의 판매,
정기회원 모집을 '참여도'에 반영시켜야 했던 우리는 이와 같은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기에 우리는 그 동안의 설움을 극복하고 당당한 예술노동자로서 선언합니다.미안함과
따스한 미소로 소리없이 지지해준 단원 여러분들도 함께 싸웁시다. 우린 끝까지 노조간
부들에 대한 부당해고와 노조탄압, 돈과 목숨을 담보로 하는오디션 제도에 맞서 싸울 것
을 밝히는 바입니다.
●광주시는 예술인에 대한 부당해고 즉각 철회하라!
●노조활동 보장하고 단협을 체결하라!
●예술인 줄세우고 목자르는 오디션제도 폐지하라!
광주시립예술단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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