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 글쓴이: 요꼬
  • 2006-06-21

어렸을땐 비오는 날이 싫었는데(초등학교땐 막 울기도함 찝찝함이 싫어서)
이젠 이런 비오는 날 좋아해요~ 다만, 오늘 신랑동지 조직 라파즈한라 우진집회가 있어 좀 속상하기는 하지만(지난주에도 엄청난 비로 천막 치지 못함)
우진은....각오를 하고 천막만 칠려면 비가오네~ 그만큼 힘들단 이야기인지...
그나마 오늘은 빗줄기가 약해 좀 낫네
이것보세요 비오면 비와서 걱정, 더우면 더워서 걱정......이런거 즐길시간도 없네요
오늘이 월급날이에요
근데 이젠 월급날이 더 싫어요 머리아프고 심장도 벌렁벌렁
스트레스에 못참고 커피를 보통때보다 더 마셔야하는날
이러고 보면 정규직도 아니에요 그러니 비정규직 동지들과 해고자 동지들은
정말 하루에도 죽기를 천백번할꺼에요
심지어 다른곳에서 돈도 빌려보았지만 요번달에도 마이너스네요
가끔 억울할때 생각하는거 내가 만약 해고되기전에 계약을 했더라면
투쟁을안하고 다른 곳에 갔더라면
아님, 결혼안하고 지금 받는 월급 혼자 잘먹고 잘 살았을까

표면적으론 투쟁안하고 해고 안당했다면 빚은 지지않았겠지만
계약서를 썼더라면 대리를 비롯 온갖 자본가들앞에 비굴하게 있다
찍히면 쫒겨났겠죠
결혼안하고 혼자살았다면 지금의 느낄수 있는 행복과
평생 이야기 할 수 있는 동지와 귀여운 우리 돼지를 못만났을꺼구...
혼자서든 둘이서든 이사회에선 아둥바둥.....그랬겠죠
이문제들만아니여도 자본주의 사회에선 온갖것들이 다 투쟁할것들이에요

결혼초월급날만큼은 둘이(우리부부)맛난거먹자였는데
그런지가 언제인지...
커피만 줄기장창~
오늘같은날은 드라이브가야하는디.....아깝다....

오늘부터~또 혼자에요
왕선배는 출장갔고(다음주출근) 또 한명의 조합원동지는 주간에서
또 교대들어가버렸어요(벌써 찍혀서 근무배치가 3번째...)

점심 당당하게 먹겠지만......목에 넘어갈련지.....누가 내옆에라도 앉아줄련지
설마 저번처럼 다 반대편으로가서 지들끼리 또 앉을려나....

아무리 찾아봐도 점심 같이 먹을사람이 없네 ㅠ.ㅠ

민우랑 같이 출근할까......요즘 민우는 나를 엄청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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