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12월 19일 전날은 세계 이주민의 날입니다. 한국 정부는 대선정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이용해 이주노동자조합의 지도부 3인을 같은 날 같은 시각에 각기 다른 장소에서 표적사냥하며 인권을 유린하고 노조를 탄압하는 경악스런 일을 자행했습니다. 이번 국회에서 출입국관리법을 개악하기 위한 더러운 술수였습니다. 출입국관리소는 단지 불법체류이기 때문에 단속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 사건은 이 땅에서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수많은 이주노동자들의 가슴에 피눈물을 흘리게 하기에 충분한 일일것입니다.
12월 9일은 이를 규탄하며 이주민의 날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투쟁하는 날이었습니다. 이 날은 약 600명의 많은 동지들이 함께 하여 힘을 주셨습니다. 문화 노동자 연영석 동지는 힘차게 코리안드림을 불렀습니다.
저희 이주노동자는 투쟁이 뭔지, 나의 권리가 뭔지, 인권이 뭔지 모르고 단지 돈만 열심히 벌었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일방적인 탄압으로 인해 분노하고 투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투쟁에 많은 한국인 동지들이 인간의 권리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이주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었습니다. 그게 바로 서울경인이주노동자조합입니다. 지금은 지도부 3인이 연행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주노조는 동지들만 바라보며 힘차게 투쟁을 결의하여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 많은 동지들이 우리 곁에 있다"고 생각하며 강제표적단속 두려워하지 않고 꿋꿋하게 농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일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저녁 6시반에 촛불집회를 합니다. 어제는 지민주 동지가 함께 하셨습니다. 오늘은 들꽃 동지들이 함께 했습니다. 매일매일 20~30명의 동지들이 촛불집회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문화일꾼 동지들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런 연대속에서 이주동지들이 힘차게 나가야 된다는 결의를 다지게 됩니다.
동지들의 연대가 전 세계에서 한국에 유일하게 세운 이주노동자들의 독자적인 이주노조를 버티는 힘입니다. 연대하여 이주노조 이 땅에서 사라지지 않게 함께 싸웁시다!
동지들의 연대로 만든 이주노조입니다. 지킵시다! 함께 합시다!
Let's fight together!
We are one!
Labor is the one!
Unite together!